안녕하세요~ 한겨울인 요즘, 수도관 동파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가정이 몇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잘 나오던 수도꼭지에서 물이 새거나, 욕실 벽이 덜렁덜렁 떨어질 것 같다는 등의 피해가 생기는 시기입니다. 이참에 욕실을 싹 고쳐볼까? 하고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분들이 있을텐데요! 욕실 리모델링을할 때 아무래도 비용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데 이 비용을 결정하게 되는 3가지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다음을 참고해서 욕실 리모델링 할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UBR욕실 시공 vs 덧방시공 vs 타일철거 후 시공
1) UBR욕실
UBR욕실이란?
UBR은 Unit Bathroom의 줄임말로, 바닥,벽,천장내부 설비를 공장에서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욕실을 가리킵니다. 이는 공장에서 판넬을 가져와 이어 붙이기 때문에 시공기간이 짧을뿐더러 인건비도 적게 소요돼 과거 아파트 시공에 많이 적용된 방식입니다. 그러나 일체형 욕실이기 때문에 추후 욕실 공사를 할 경우 어느 부분만 따로 떼어 부분 인테리어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즉, 전체 철거 및 공사를 새로 해야 하기 때문에 리모델링 시 일반 욕실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듭니다.
UBR욕실을 리모델링 할 때에는 벽,바닥 전체 철거가 필수이기 때문에 철거비용이 일반 덧방시공, 일반 타일벽면 철거비용에 비해서 많이 발생합니다. 철거비용만 욕실 1칸당 대략 100만~120만원 선입니다(현장마다 견적 비용이 다릅니다). 그리고 철거 후 타일시공을 할 때에도 시멘트 벽에 시공을 하게 되므로 덧방시공보다 시공비용이 대략 10만원 정도 더 발생합니다.
2) 덧방시공
욕실 리모델링 공사시 가장 많이 하게 되는 시공입니다. 덧방 시공이란 기존 타일 벽면을 그대로 두고 그 위에 새로운 타일을 덧붙여 시공하는 방법입니다. 시공이 간편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많이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무한정으로 덧방시공을 할 수는 없고 최대 2번 정도만 추천을 드리는 편입니다. 덧방 시공을 계속 하다보면 타일 두께만큼 전체적으로 욕실 크기가 줄어들게 되고 문과 맞닿는 끝부분이 튀어나오게 되면서 마감이 깔끔하게 안 나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몰딩(비드)을 사용하여 시공하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는 있습니다. 타일 시공비용은 대략 30~40만원 선입니다(현장마다 견적 비용이 다릅니다).
3) 타일철거 후 시공
오래되었거나 혹은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시공 불량으로 한쪽 벽면이나 군데군데 벽이 들뜨는 욕실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일부 벽만 철거하고 시공하거나 전체 벽, 바닥을 다 철거하고 시공을 하게됩니다. 타일을 전체철거하는 비용은 다행히(?)도 UBR욕실보다는 저렴하지만 대략 85만~95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합니다(현장마다 견적 비용이 다릅니다). 그리고 타일철거 후 시공하게 되면 역시 덧방시공이 아니라 시멘트 벽 시공이므로 시공비가 10만원 정도 더 발생합니다.
2. 도기질타일 vs 포세린(Porcelain)타일
흔히 벽타일로 쓰이는 타일은 도기질, 바닥타일로 쓰이는 타일은 자기질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바닥타일로 쓰이는 자기질 타일은 벽타일에 비해 흡수율이 낮으며 강도가 우수합니다. 요즘에는 대형 포세린타일 한 가지로 벽과 바닥을 통일해서 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포세린 타일을 번역하면 자기질 타일이지만 통상적으로 포세린 타일이라고 하면 일반 자기질보다 높은 온도에서 구워 흡수율이 매우 낮고 강도도 우수하여 외부에 노출되는 곳에 시공할 수 있는 타일을 말합니다. 포세린 타일에도 종류가 있는 자세한 내용은 다른 포스팅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요즘들어 욕실에 주로 쓰이는 포세린타일은 600각 타일로, 표면에 광택이 없고 미끄럽지 않은 타일입니다. 일반적으로 도기질 벽타일+자기질 바닥타일로 시공했을 때와 포세린600각 타일로 시공했을 때의 자재비용차이는 최소 15만~45만 정도까지 발생합니다. 또한 포세린타일은 일반 도기질타일에 비해 크기도 크고 무거우며 강도도 세기 때문에 타일 시공비용과 도기, 악세사리 등 설치비용이 증가합니다. 시공비용도 대략 20만원 선으로 추가되는 편입니다....^^(현장마다 견적 비용이 다릅니다). 하지만 비용이 추가되어도 포세린타일의 독특한 질감과 고급스러움은 일반 도기질타일이 흉내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3. 브랜드 제품 vs 비브랜드 제품
마지막으로 비용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양변기,세면기,수전,욕실장 등등 욕실에 필요한 기구들입니다. 욕실 리모델링을 하고자 할 때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결정해야하는 데요. 기준점을 세워두고 고르면 보다 쉽게 고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고르는 제품이 양변기와 세면기 되겠습니다. 국내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으로 대X바스와 아메XX스탠XX, 이누X, 도비XX 제품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일반인들에게는 인지도가 약하지만 내구성이 좋고 인지도 높은 브랜드제품을 oem생산해주는 국내 브랜드 제품들도 존재합니다. 같은 모양을 두고 비교했을 때 비 브랜드와 브랜드제품의 가격차이는 최소 5만원에서 10만원 이상까지도 차이가 납니다.
브랜드 인지도 높은 제품의 장점으로는 오랫동안 사용했던 고객들이 많은 만큼 믿음직한 후기와 적은 불량률, A/S처리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국내 유명브랜드여도 중국에서 oem생산되는 제품들이 대부분으로 국내생산 제품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실질적인 제품 품질에는 비브랜드와 브랜드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브랜드 제품의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반면에 수도꼭지와 욕실장 같은 경우도 브랜드제품과 비 브랜드 제품이 존재하는데 우리가 잘 아는 브랜드의 욕실장, 수전 등은 인지도 낮은 국내브랜드 공장에서 oem생산되어 유통됩니다. 그래서 저는 고객님들께 욕실장,수전 등은 브랜드 상관없이 원하는 디자인을 중점으로 보고 고르시라고 안내드리는 편입니다. 다만 모든 제조업체에서 출시되는 기본적인 모양의 제품의 경우 브랜드 제품보다는 비 브랜드 제품이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비 브랜드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브랜드 욕실장의 단점은 보통 규격사이즈로만 나와서 다른 사이즈로 주문제작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주문제작을 원하는 경우 비브랜드 제품에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욕실 리모델링 비용 결정요인 요약
1. UBR욕실 시공 vs 덧방시공 vs 타일철거 후 시공
UBR욕실: 철거비용 많이 듦. 철거비용 100~120만원 사이. 추후 시공비 10만원정도 상승
덧방시공: 가장기본. 보통 시공비용 30~40만원 사이
타일철거후 시공: 철거비용 많이 듦. 철거비용 85만~95만원 사이. 추후 시공비 10만정도 상승
2. 도기질타일 vs 포세린(Porcelain)타일
도기질타일+자기질타일조합: 가장기본. 종류다양.
포세린타일: 사이즈 크고 고급스러움. 기본타일에 비해 자재비 15~45만원 증가. 시공비 약20만원 증가
3. 비브랜드 제품 vs 브랜드 제품
같은 모양에 비브랜드와 브랜드 제품의 가격차이는 최소 5만~10만원이상.
"어떤 제품이 물이 잘 내려가나요? " 라고 물어본다면 비브랜드와 브랜드의 차이는 없다! 비브랜드도 A/S 잘된다!
비브랜드 제품이라고 퀄리티가 낮을거라는 편견은 노노~